안녕하세요, lobbylobby입니다.
오늘은 고전 창작 두번째 과제입니다 감상문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전 창작 두번째 과제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카오리 가제미현 너 그게 뭐 하는 짓이니 응 그게 뭐냐구 어머니 어느새 내 속에 들어간 그녀의 잔소리들 그녀의 규율들 세상의 규율들 나는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지독하게 미워하기도 하는 것이다.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내가 집착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집어 던져버리고 싶다. 는 생각을 하곤 한다. 누군가를 좋아해 그 사람과 잘 되어 갈 가능성이 있을 때에도 그랬다. 처음엔 잘되다가 언제나 중간에 힘이 빠져서 결국 모든 일이 흐지부지되고 만다 우울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온통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아프다 숨이 가쁘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 지 나는 모른다 나라는 것 나의 정체성 결국 사라져 버릴 것에 대해 끝없이 집착하는 내가 무섭다 어차피 모든 건 너의 마음속에서 나왔다. 고 내 머리는 말하고 있다. 입이 아프도록 수다를 떨어대고 있지만 실상 난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다. 어쩌면 어쩌면 그 모든 것의 원인은 나의 욕구불만에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언제나 아름다운 너는 나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다 이렇게 흔한 말로밖에 널 말하지 못하는 나의 멍청함이 정말 싫다 글쎄 그 모든 욕망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 걸까 되지도 않는 꿈 이룰 수 없는 희망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가 들린다고 노래부르고 있다. 상상하다. 무엇을 너를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과연 너의 실체인가 나는 너를 꿈꾸고 있는 것인가 정말로 그런 건가 푸하하 웃기지 말라고 해라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너라고 그래서 그게 뭘 어쨌다는 거지 난 이런 식으로밖에 말을 할 수 없다 나는 후회하고 있는 걸까뭔가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데 내 머리 속에서 나오는 건 너무나 뻔한 이야기다 그래 언제나 똑같다. 매너리즘 같잖게도 나는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것이다. 아무 것도 해낸 게 없는 주제에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라고 너는 말할 지도 모르겠군 난 그런 너의 눈이 언제나 무서웠다 나의 뇌리에 콱 박힌 너의 눈 그 검은 눈동자는 검은 눈동자는 솔직히 이젠 기억도 안 난다 너의 눈동자가 검은 색인지 갈색인지 이젠 알 게 뭔가그런 개 같은 소리는 집어치우고 나는 너를 더 이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그때 울었는지 안 울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나는 계속 앞뒤로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고 있었다. 좀더 밀어봐 나는 조금 무서웠지만 내 뒤에 서 있는 아이에게 좀더 세게 그네를 밀라고 말했다. 좀더 세게 좀더 세게 밀어 떠리가마가어디양반이 죽드냐 어디메서 죽드냐 무엇깔고 죽더냐 무엇덮고 죽더냐 무엇비구 죽드냐 어디메루 내가드냐 서울양반이 죽더라 짝두간에서 죽더라 멍석깔고 죽더라 말가죽덮고 죽더라 짝두비가 죽더라 개구멍으로 내가더라 좀더좀더 세게 밀어봐 순간 아찔한 통증과 함께 나는 땅바닥으로 패대기쳐졌다. 아프다 더 이상 일어서기 싫어 나는 좀더 높이 올라가고 싶었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야 했다. 나의 소원이란 건 너무나 터무니없는 것 언제나 내가 가진 소망들이란 건 실현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나는 항상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닌 다른 것들을 원했고 그런 나의 욕망들은 나를 통째로 집어삼켜 `욕망을 가진 나`가 아닌 `욕망 그 자체인 나`가 되어버리게 했다. 그 시작은 어디부터였을까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창대하리라. 나의 욕망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그러나 그 끝은 아무 것도 없는 진공의 상태떠리가마가어디양반이 죽드냐 어디메서 죽드냐 무엇깔고 죽더냐 무엇덮고 죽더냐 무엇비구 죽드냐 어디메루 내가드냐 서울양반이 죽더라 짝두간에서 죽더라 멍석깔고 죽더라 말가죽덮고 죽더라 짝두비가 죽더라 개구멍으로 내가더라 텅 비어있는 것이다. 결국 남는 건 입안으로 들어오는 모래알갱이들 뿐이었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아니 지독하게 쓴 모래알갱이들이었다. 그때 생긴 무르팍의 상처는 비가 올 때마다 마구 쑤셔왔다. 별 것 아닌 상처였는데 정말 별 것 아닌 상처였는데 왜 계속 나를 괴롭히는 걸까 카오리 일본인이 아닌 일본인 소녀에 대한 기억 그녀의 본명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 기억 속에서 그녀는 단지 카오리일 뿐이다. 일본인 소녀 같이 생긴 카오리다 독특해서 내 마음을 잡아끄는 발음 갸르스름하고 가무잡잡한 얼굴 그녀는 바싹 말라비틀어져 생기라곤 눈곱만큼도 비치지 않는 입술로 내 이름을 불렀다. 그리곤 내게 들큰거렸다 너는 정말 너절한 모양새를 하고 있구나 너절하고 멍청해 나는 나 자신도 실은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화가 났지만 그녀에게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있던 어느 누구도 그녀의 말을 들은 것 같지는 않았다. 그 속에서 나는 점점 진탕으로 빠져 들어가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어떻게든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나는 아랫입술을 윗니와 아랫니를 이용해 지그시 깨물었다. 늘하던 대로 손등을 입가에 대고 문지르니 검붉은 피가 묻어 나왔다. 당시 나는 모범생으로서 그럭저럭 튀지도 않고 대충대충 사는 게 인생의 가장 큰 목표였다. 이 딴학교 따위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자위하면서 그렇게 세월을 보냈다 멍텅구리 같은 교사들 부모들은 그런 나를 보고 말 잘 듣는 아주 착한 학생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카오리만은 그 속에 숨은 나를 발견했다. 내가 얌전히 가운데 줄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있다. 가 문득 어떤 시선을 느끼고 뒤를 돌아볼 때마다 1분단 창가 맨 뒷자리에 앉은 그녀와 눈이 마주치곤 했다. 멍텅구리 그녀는 나를 보고 소리를 내지 않고 입 모양으로만 그 말을 했다. 순간 뜨끔해진 나는 바로 고개를 돌리고 선생님이 열심히 글자를 적고 있는 칠판을 바라보았다. 정말 징그러워 정말 징그러워 투명한 구체에 콕콕 박힌 까만 점이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아 그녀는 중얼거렸다 잔에서 흘러 넘치려는 맥주 거품을 핥고 있던 나는 왜 라고 물었다. 나는 저 눈들이 무서워 카오리는 알이 촘촘히 박힌 새우를 꼭꼭 싸면서 말했다. 새우들의 무서운 번식력을 생각해봐 조만간 바다는 새우들의 알로 꽉꽉 들어차 버릴 거야 꼬리를 달고 알에게 달려가는 정자들 그 무서운 구체들 그녀는 중얼거렸다 새우들로 꽉꽉 들어찬 바다 지구들 조만간 지구는 푸른 지구가 아닌 붉은 지구가 되겠지 그리곤 그들은 지구를 와구 와구 먹어 치울 거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마구 물어뜯을 거야 속이 텅 비어 버린 비린내가 나는 지구라 멋지지 않아그런 말들을 해대는 그녀의 안색은 안 그래도 검은데 더 가맣게 되어 있었다. 병색이 완연한 모습 나는 그녀가 임신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생산 번식에 대한 두려움이 그녀를 그렇게 몰아가는 걸지도 모른다고 병원 전체에서 풍기는 소독약 냄새는 웬지 장의사를 연상하게 한다. 병원의 옆에 붙은 영안실에서 흘러나오는 보이지 않는 검은 연기들 나는 병원을 생각하면 죽음이 내 옆에 있다. 는 사실을 기억하고 몸서리를 치곤 한다. 극구 따라 가지 않으려고 한 나를 잡아끌고 그녀는 산부인과로 갔다 어쩌면 나 임신했을지도 몰라 생리할 날이 지났는데도 계속 소식이 없어 나는 그녀와 그닥 친하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그녀와 같이 병원에 갔다 그녀가 나를 불러낸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다. 지금 이 시간에 한가한 사람은 너밖에 없잖아 산부인과에 들어가는 게 너무나 껄끄러운 나는 쓰고 있던 검은색 폴로 모자를 푹 눌러썼다 나는 병원 안의 어느 누구에게도 내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저쪽에서 걸어오는 한 젊은 간호사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와 아무 관계도 아니다. 저는 그녀와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나는 간호사에게 큰 소리로 변명을 하고 싶어졌다. 카오리의 밑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새우 알들 역겨워 역겨워 나는 검사를 하기 위해 그녀가 소변 통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간 사이 세면대에 고개를 박고 침을 뱉어냈다 끈적끈적한 침이 실처럼 늘어나 입가에 붙어서 끊어지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나와 나는 복도를 조금 서성거리다가 대기실의 의자에 앉았다. 가끔씩 보이는 휠체어를 탄 환자들 링겔병 그런 것들을 볼 때마다 내 속은 울렁 울렁거렸다 화장실에서 나온 카오리는 소변이 반쯤 찬 소변 통을 들고 의사에게 갔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내게 들려주었다. 미현 임신 아니었어 그냥 생리 불순이라는데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그녀와 같은 존재를 또 만들어낸다면 내 삶은 파탄 지경에 이르고 말 거예요. 이 글은 조만간 쓰고자 하는 소설의 처음 부분으로 아직 어떤 스토리로 나갈지 방향도 확실히 잡지 못했다. 단지 처음으로 세 장에 가깝게 글을 써냈구나 기뻐했을 뿐이다. 어떻게든 늘려서 여섯 장을 채우는 게 목표다고전을 원용한다. 는 본래의 목적에서 너무 많이 벗어난 글이라 조금 걱정이 된다 그래도 고전과 조금 상관이 있다. 고 한다. 면 중간 부분에 그네를 타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인데 그 노래는 구비문학 중 하나인 그네노래라고 한다. 인용만 한 것이 어떻게 고전을 활용한 게 되느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단지 나는 그네노래가 사람의 삶에 대해서 말한 것 같다. 고 생각해서 썼을 뿐이다. `나`란 사람과 `카오리` 그리고 조만간 나올 어떤 남자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이 이야기의 전부다 완성이 되면 참 좋겠다. 는 생각을 하고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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