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에 우는 접동 - 박효관
작품: 화원, 가곡, 청구
현대어 풀이
아무도 없는 텅 빈 산에서 우는 접동새야, 너는 어이하여 울부짖고 있느냐? 너도 나처럼 무슨 이별하였느냐? 아무리 애절하게 운다고 해도 대답이나 있었더냐?
이해와 감상
초장의 '공산(空山)'은 시간적인 배경으로 고요하고 적막한 때를 연출해주며, 그곳에서 울고 있는 '접동새'는 화자의 정서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소재로, 전통적인 정한의 이미지로 등장하고 있다. 한적하고 고독한 분위기 속에 들려오는 구슬픈 울음소리는 마치 화자의 마음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애처롭게 울어댄다. 그러나 아무리 호소하듯 슬프게 울어보아도, 이별한 임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는 화자의 체념이 종장에 나타나고 있다.
- 공산 → 아무도 없는 텅 빈 산, 고독감을 심화시키는 배경
- 접동새 → 객관적 상관물, 한과 고독의 정서 환기
- 대답이나 하더냐 → 대답 없는 님, 체념의 정서
정리
- 성격 : 평시조, 이별가
- 표현
- 적막한 공산에서 울고 있는 접동새를 의인화하여 화자의 슬픈 감정을 투영함.
- 고독감을 심화시키는 배경을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제시함.
- 주제 : 임과의 이별로 인한 슬픔
- 문학사적 의의 : 임과의 이별로 이한 슬픔을 자연물에 의탁해 표현하는 수법이 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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