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에 해오라비 ~ -신 흠-
<청구영언>
현대어 풀이
냇가에 있는 해오라기야, 너는 무슨 일로 그렇게 하루 종일 서 있느냐? 물고기가 무심하게 노는 것을 엿보며 무슨 생각을 하려는 것이냐? 해오라기와 물고기 모두 같은 물에 사는 동안, 그런 일을 잊어버리는 것이 어떠할까?
이해와 감상
물 속에서 천진스럽게 노는 고기를 노리는 해오라기를 보며, 작자는 서로를 해치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이 시조는 계축화옥 사건과 당쟁의 피비린내 나는 상황을 개탄하며 작성되었다. '해오라비'는 권력자를, '고기'는 희생되는 약자를, '한 물'은 공동체를 상징하며, 작자는 그런 비인간적인 사회를 훈계한다.
개관 정리
형식
- 평시조, 풍자시
표현
- 우의적인 방식을 통해 현실을 풍자함.
구성
- 초장: 해오라기가 물고기를 엿보는 것을 풍자함.
- 중장: 권력자와 약자의 상황을 이야기함.
- 종장: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함.
주제
- 당대의 세태 풍자
- 광해군이 영창대군을 음해하려는 것에 대한 개탄
- 당쟁의 종식과 조정의 화합을 소망함.
문학사적 의의
- 상태계의 강자와 약자를 당쟁을 일삼는 무리와 당쟁의 피해자에 빗대어 광해군 때의 대북파의 횡포를 우회적으로 비판함.
지은이
신 흠(1566~1628): 자는 경숙, 호는 상촌, 인조반정 후 영의정을 지냈으며, 조선 중기 한문학의 대가로서 글씨를 잘 썼다. 시조도 31수나 남겼으며, <상촌집> 60권이 전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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