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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마자 휘어진 대를 원천석 해석 주제 정리 분석

by lobbylobby 2023. 5. 31.

눈 마자 휘어진 대를 ~

-원천석-

현대어 풀이

눈을 맞아 휘어진 대나무를 보고 누가 굽었다고 하는가 ? 굽혀질 절개라면 차가운 눈 속에서 푸르게 서 있겠는가 ? 아마도 한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는 높은 절개는 너뿐인가 생각하노라.

창작 배경

고려 왕조가 몰락하면서 유신(遺臣)이 된 작자가 원주 치악산에 들어가 두 왕조를 섬길 수 없음을 지조있게 노래한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여말선초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는 유학자적 곧은 충절은 시류(時流)에 부동(不動)하는 무리들의 핍박에 더욱 고절(孤節)을 돋보이게 한다. 초장의 '눈'은 새 왕조에 협력을 강요하는 외부적인 압력을 비유하고, '휘어진 대'는 그러한 눈 속에서 고통과 시련을 견디어 내는 힘든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중장은 설의적 표현으로 '지절(志節)의 정신'을 나타내며, 종장의 '세한고절'을 통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굽히지 않을 화자의 신념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고려 유신의 굳은 절개를 드러낸 중·종장의 구절은 <논어>의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 날씨가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는 구절과 일맥 상통한다.

정리

  • 성격: 평시조, 지절가(志節歌), 회고가
  • 구성
    • 초장: 눈 맞아 휘어진 대나무와 훼손된 절개에 대한 의문
    • 중장: 휘어진 대나무의 변함없는 푸르름을 강조함.
    • 종장: 추위에도 굴하지 않는 대나무의 절개에 대한 찬양
  • 표현
    • 상징과 설의법
    • 대나무를 의인화하여 고려 왕조에 대한 절개를 나타냄.(의인법)
  • 주제: 굽히지 않는 절개. 고려왕조를 향한 충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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