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obbylobby입니다.
오늘은 창작과제오뎅전 감상문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뎅의 교훈, 우정과 이별 그리고 더 나은 선택
오뎅 전, 오뎅은 경기도 하성의 연안에 있는 이씨 가문의 자손입니다. 그의 이름은 원래 '완전할'을 뜻하는 '완(完)'과 '밝을'을 뜻하는 '희(熙)'에 '자(子)'를 더한 '완희자'를 썼으나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오뎅'이라 불리길 원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모두가 '오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의 벗 중에 '튀김'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고향에 두고 온 '히돗다리'라는 여인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오뎅은 나무 같이 단호하게 튀김에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옆에서 자네를 지켜보니, 자네는 결코 그녀를 사모하지 않네. 자네가 스스로 그녀를 사모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녀와 헤어지지 않는 것은 필경 그 여인에게 상처를 줄까봐 두려워하는 것 같군."
하지만 사실 자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그녀에게 정성을 다하지도 못하면서 없으면 허전할 것 같은 이기심과 끝까지 배신자가 되지 않으려는 위선만이 가득할 뿐이지." 튀김은 아무 말도 못하고 망막한 얼굴로 오뎅을 쳐다봤습니다.
오뎅은 그 직시 히돗다리에게 편지를 띄웠습니다. "그대는 나를 알겠오. 나는 그대가 그토록 사모하는 '튀김'의 벗으로, 지금 그대에게 뼈에 사뭇히는 얘기를 하려 하오. 그대가 튀김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짐작치 못하는 것은 아니나, 튀김은 이미 그대에게 지쳐버렸소. 매일 다른 여인들에게 맘이 가면서도 천성이 워낙 선하여 그러지도 못하고 술로 자신을 자책하니 그 건강을 해칠까 걱정이오. 부디 그대가 진정으로 튀김을 사모한다면, 이쯤에서 물러나 주는 것이 튀김을 살리는 유일한 길일 것이며, 또한 그것이 연정의 미덕이 아니겠소.
그후로 튀김은 히돗다리와 몇 번을 옥신각신하다 결국 이별을 하였다. 이 일을 두고 튀김은 평생토록 오뎅을 원망하였으나 오뎅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몇 달이 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있었다. 오뎅과 튀김이 나란히 길을 걷다 하도 허기가 져 도로변에서 약식을 먹게 되었다. 약식을 다 먹고 오뎅은 그 싼 종이를 버렸으나 튀김은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그걸 본 오뎅이 잽싸게 빼앗아 대로변에 버리며 말하였다. "자네는 그 종이를 집까지 가지고 가려 하였는가? 저번엔 이미 마음이 떠난 여인을 버리지 못하더니 지금은 남의 눈이 무서워 쓰레기하나 맘대로 버리지 못하지 않는가? 아니면 누군가 버려주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지. 사람들은 나를 두고 사악하다느니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다니." 라고 떠들고 다니네. 나의 근본이 원래 그러하니 지금부터 자네는 내 등뒤에 붙어 평생을 선만 행하도록 하게나.
그 후로 튀김은 오뎅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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