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obbylobby입니다.
오늘은 조신시나리오 감상문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신 시나리오
약 1520 분 정도의 극영화 시나리오원작은 조신설화로 현대화한 것입니다. 등장인물조신30대 중반여인아이절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기타경찰관 동료1 실외 오후쯤멀리 눈덮인 하얀 들판을 걸어오고 있는 한 승려의 모습이 보인다 하늘은 곧 눈이라도 뿌릴 듯 무겁게 내려앉아 산과 들판 하늘의 경계가 모호한 풍경이다. 승려가 걸어옴에 따라 모습은 점점 가까워지나 여전히 인물보다는 풍경이 우세하다. 자세히 보면 그의 앞으로 발자국이 길게 나있음을 알 수 있다. 잠시 멈춰 서서 발자국이 나 있는 방향을 바라보는 승려 2 실외 오후쯤눈덮인 하얀 들판 한 여인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푸른 빛깔의 외투가 하얀 들판 위에서 도드라진다 프레임 왼쪽에 여인의 모습이 있고 오른쪽에서 일정한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는 승려가 프레임인된다 승려는 잠시 멈춰서 그녀를 바라보고 멀어지길 기다린 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걷고있다. 프레임 양 끝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체 걸어가고 있는 여인과 승려 서정적인 BGM과 함께 타이틀이 나타난다 조신 FO 3 법당 오후쯤부처의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 뒤로 빠지면 합장을 하고 있는 승려의 모습이 보인다 법당 밖으로 나오자 절에서 일하고 있는 쉰쯤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문앞에 서 계시다 그제서야 승려의 얼굴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맑고 고요한 눈 수도승의 분위기이다. 그는 이 절에 새로온 주지인 조신이다. 내일이나 되야 오실지 알았는데 빨리 오셨네요. 공양드셔야죠 참 스님오시기 바로 전에 한 보살님이 오셨어요. 전 주지스님 계실 때부터 다시시던 분인데 오늘이 그 부모님 기일이라 해마다 찾아오시는 분이라 스님께 말씀도 드리기 전에 방을 내드렸어요. 어색하게 웃는 아주머니에게 밝게 웃어보이는 조신의 모습이 앳되어 보인다예배가 무지 고픈데요. 어디 강원도 공양은 어떤지 먹어볼까요. 카메라 물러서면 조용한 산사의 모습 지붕너머로 석양이 지고 있다. 4 법당 밤법당 안에서 목탁을 두드리고 있는 조신과 절을 하고 있는 여인의 뒷모습이 보인다 경건하고 엄숙하다. 카메라 빠지면 환한 법당과 어두워진 산사의 모습이 보이고 조용히 울려퍼지는 염불소리와 풍경소리가 들린다5 절마당 이른아침하얀눈이 쌓인 마당에 싸리눈이 내려앉고 있다. 빗자루로 한번 쓸자 싸리눈이 살짝 그 위를 덮으며 녹는다 법당 앞마당을 쓸고 있는 조신의 모습이 보인다 마당의 눈은 다 쓸어졌으나 그위로 싸리눈이 다시 쌓이고 있다. 행랑으로 이동하는 조신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조신의 시점으로 발자국 하나 없는 마당 마루아래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여인의 신발이 보인다 마당을 쓰는 조신 여인의 신발을 들고 털어 마루위에 올려놓고 밖으로 나간다 마루 위에 조심스레 올려져 있는 여인의 푸른 구두가 클로즈업된다6 인서트 산사의 봄푸릇푸릇한 새잎사귀가 돋은 나무들을 배경으로 절의 모습 호미소리만이 들린다7 절 앞쪽의 밭 낮봄빛으로 가득한 산사앞마당 아래 조그만 텃밭에 조신이 괭이로 고랑을 만들고 있다. 왼쪽으로는 반듯하게 고랑이 몇 줄 나있고 오른쪽은 아직 평평하다. 조신이 만들어놓은 고랑에는 아주머니가 호미를 들고 홈을 파 씨를 넣고 있다. 조신이 괭이질을 멈추고 시선이 한쪽으로 고정된다 괭이질이 멈추자 아주머니는 조신을 바라보고 그의 시선을 좇는다 절입구에서 여인이 쌓인 돌들에 돌하나를 얹지며 합장하고 있다. 프레임 왼쪽에는 조신이 서있고 오른쪽에는 여인이 있다. 아주머니는 호미를 두고 걸음을 서둘러 여인에게 간다 손을 마주잡고 얘기를 나누며 절마당으로 들어선다 여인은 마당아래 밭가에 괭이를 들고 서있는 조신에게 합장을 하고 조신도 합장을 한다. 8 절방 점심여인과 아주머니가 밥을 먹고 있다. 정겹다그래 어머니 기일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무슨 일로 왔나 나야 반갑지만 혹시 무슨 일 있는건 아니지 아주머니는 걱정스러운 듯 어머니와 같은 눈길을 보낸다무슨일이 있어도 단단히 있죠 과장된듯한 표정으로 얼굴을 찌푸리자 아주머니의 얼굴도 따라 찌푸려진다 그제서야 밝게 웃으며 여인이사실은 저 결혼해요. 아주머니 역시 환하게 웃으며 잘됐네 축하하네 그래 어서 결혼해야지 부모 없이 혼자 사는거 보기 안쓰러웠는데 잘됐구만 여인의 손을 마주잡고 자기일처럼 반가워하는 아주머니이다. 근데 아쉬워서 어쩌죠 앞으론 서울에서 살 게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주 오기도 어려울 것 같고 올라가기 전에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아주머니도 뵈려구요. 9 건넛방 같은시간밥을 먹고 있는 조신 나무 그릇에 싱싱한 봄나물이 담겨져 있다. 싱싱한 봄나물처럼 밝고 생기있는 표정의 조신이다. 10 샘 오후어두운 창고 안이다. 한쪽 벽 선반에는 불상과 초가 놓여있고 그 앞으로 샘을 덮어놓은 뚜껑이 있다. 조신이 그 뚜껑을 열자 세숫대야 크기정도의 샘이있다. 위에 얹저있던 플라스틱 바가지로 몸을 숙여 물을 퍼낸다 생각보다 깊게 느껴진다 양동이가 차도록 물을 퍼담는다 물소리만 들릴 뿐 갑자기 창고 안이 어두워지며 조신은 문 쪽을 바라본다 열린 문 앞에는 사람이 서있는데 뒤쪽의 햇볕 때문에 사람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조금씩 모습이 드러나고 여인이 앞에 서 있다. 안녕히 계셨어요. 스님예 안녕하셨지요약수드릴까요. 조신은 바가지로 물을 떠 여인에게 건넨다 고맙습니다. 물을 마신다 역시 이곳의 물맛은 변함없네요. 많이 그리울꺼예요. 앞으론 오기 힘들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 잘 부탁드릴게요합장을 하고 돌아서 나가는 여인의 뒷모습 조신은 여인이 돌려준 바가지를 든체 문쪽을 바라보고 있다. 바가지를 바라보자 붉은 바가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파르스름한 중의 머리 양동이를 들고 마당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조신의 뒷모습을 보면 조신의 어지러운 마음인양 양동이의 물이 좌우로 흔들리며 물이 넘친다11 법당 밤불공을 드리고 있는 조신과 여인의 모습 법당문은 열려있고 그 곁으로 진달래가 한창이다. 12 마당 아침마당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조신과 아주머니 여인 아주머니는 여인의 손을 맞잡은체 마당끝까지 배웅을 한다. 마당에 여전히 서있는 조신 프레임 오른쪽으로 여인은 들어섰던 길을 따라 이제는 내려가고 있다. 프레임아웃되는 여인 마당에 우두커니 서있는 조신의 모습이 보인다13 법당안 밤부처님 앞에 앉아 있는 조신의 모습 조금은 괴로운 듯 눈물이 맺힌다 밖으로는 빗소리만이 들린다 조신은 자신이 여인에게 품은 연정 때문에 괴로워한다. 부처님을 바라보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마음은 자꾸만 그 여인에게 쏠려간다 14 법당안 밤법당안으로 여인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젖은체이다. 조신은 수건을 꺼내어 여인의 몸을 닦아준다 아주 조용하고도 조심스럽게 그녀의 몸에 닿는 손이 떨린다 그녀의 버선을 벗기고 발을 닦아준다 고개를 들어 여인을 바라보고 꼭 끌어안는 조신15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 오전일반인의 옷을 입은 조신과 어제모습 그대로의 여인이다. 둘은 손을 잡고 있다. 모든 것이 밝고 명랑하다. 계곡의 물소리 산새소리 여인의 손에는 조신이 만들어주었을 꽃다발이 쥐어져있다. 조신의 표정은 희망과 기대 행복이 넘쳐보인다모든 것이 너무 아름다워 왜 그동안 나는 이러한 것을 보지 못했을까 당신은 나의 선녀요 언제나 이렇게 당신의 손을 잡고 놓지 않을 것이오 당신은 내게 새삶을 주었소 모든 것들이 내게 다가와 이야기를 하는 듯하오 모든게 꿈만 같구려여인은 그저 사랑스럽게 웃기만한다. 16 조신의 집 저녁여자아이와 여인 머리가 자란 조신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보인다 사진이 오버랩되며 아이의 얼굴로 바뀐다 여섯 살쯤 된 여자아이 열심히 티비를 보고 있다. 만화영화정도 거실은 비좁다 여기저기 아이의 놀이감이 있고 티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낡고 허름하고 조악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조신 사진에서처럼 조신은 이제 평범한 남자의 모습과 똑같다. 검게 그을려 이전의 수도승과 같은 분위기는 사라지고 노동의 흔적이 역력하다. 아이는 뛰어가 아빠에게 안긴다아빠너무나 사랑스러운 듯 아이를 꼭 안는 조신내딸 만화보고 있었구나 엄마는방에그래 티비보고 있어 아빠가 옷갈아입고 나와서 놀아줄께안방에 들어서자 누워있는 아내가 있다. 돌아누워서 조신을 바라보지도 않는다 옷을 벗어 옷장에 넣으면서 못마땅한 듯 아내를 바라본다 남편이 사람처럼 안보이니밥먹어야지 그제서야 일어서 나가는 아내아내의 모습 역시 이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부스스한 단발머리에 아무렇게나 입은 옷 무표정한 얼굴17 부엌 저녁아내가 냉장고에서 반찬그릇을 꺼내고 있다. 냉장고안 역시 작고 비좁다 조신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상 앞에 앉는다 아이는 여전히 만화영화를 보고있다. 아내의 한숨소리휴조신의 차가운 눈빛우악스럽게 밥을 먹는다 만화영화소리만이 들린다18 안방 밤이불위에 조신은 담배를 피며 앉아있고 여인은 등을 돌린체 누워있다. 뭐가 문제니담배 좀 나가서 필래말을 해야지 뭐가 문젠지 알거아냐애써 화를 참는듯한 목소리다지긋지긋해 그것뿐이야여전히 담배를 피우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조신 너 왜 이렇게 변했니누구때문인데조신은 담배를 끈다 미안해 이제 곧 나아질거야 지금이야 상황이 안좋아서 그렇지 물때만 오면 고기가 없어서 못팔정도가 될거야뒤에서 그녀를 끌어앉는다 이전의 계곡에서 환하게 웃던 그녀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사랑해 우리 예전처럼조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동도 하지 않은체 여인이 말을 잇는다예전처럼 우린 돌아갈 수 없어 아니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을지도 몰라 내가 생각했던 건 이런게 아냐아냐 노력하자 우리 사랑했잖아갑자기 일어나 앉아 조신을 향해 말하는 아내 모르겠어 내가 생각했던건 이런게 아니었다. 구 내가 사랑한 사람은 지금의 당신은 아니야일어서서 문을 닫고 나가는 아내19 바닷가 낮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조신의 모습 힘들고 거칠어보인다20 도로 같은시간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아이의 모습 등에는 유치원가방을 메고 있다. 아마도 집에 돌아가는 듯 도로가에 피어있는 민들레를 보자 쪼그리고 앉아 유심히 쳐다본다 앞에서 트럭이 달려온다. 21 바닷가 같은시간배에서 여전히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조신 멀리서 누군가 소리를 치며 달려오고 있다. 어이 어서 가봐 사무실로 전화왔는데 애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고 하네조신은 정신없이 달려간다 망가진 민들레의 모습 22 파출소 낮파출소안은 조용하다. 별다른 사건도 없는 듯 다만 경찰관앞에 묵묵히 앉아있는 조신곧 찾게 되겠죠 이런 뺑소니놈들 지자식놈이 당해봐야해 다 외지놈들이지 집에가서 기다리세요. 지금 알아보고 있으니까 찾으면 연락드리죠 조신은 경찰관을 뒤로한체 아무말없이 돌아서 나온다. 23 안방 밤누워있는 아내와 담배를 피고 앉아있는 조신 아내의 울음소리만 들린다넌 그때 뭐했어나때문이란 얘기야 지금결국 이럴줄 알았어나가버리는 조신 거실은 이전의 모습과 똑같다. 다만 꺼진티비와 아이만이 없다 여전히 어지러진체 놓여 있는 아이의 장난감 조신은 참을 수 없는 감정으로 조그만 선풍기를 들어 안방문으로 던져버린다 쾅소리와 함께 선풍기가 떨어진다 이제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들을 사방으로 집어던진다 그리고 주저앉아 우는 조신 24 거실 밤거실에 모든 것이 어지러진체 조신은 지쳐서 잠들어있다. 안방에서 나오는 아내는 가방을 들고 있다. 조신과 함께 절을 떠날때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이다. 조신을 보고 다시 방에 들어가 이불을 들고 나온다. 조신에게 이불을 덮어준 체 편지를 두고 나온다. 25 바다 아침검고 어두운 바다이다. 조신은 그녀의 편지를 보고 있다. 아내의 목소리가 편지를 읽고있는 조신의 모습위로 들린다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네 그사이 우리에겐 아이가 있었고 이젠 아이가 없어 그것뿐이야 사랑이 뭘까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파도의 흰 거품처럼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뿐이야 우린 그걸 붙잡으려고 무모한 시도를 했던거구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지는데 그걸 몰랐어 난 당신이 내가 꿈꾼 사랑이 영원할 줄 알았어 아니 어쩜 내가 사랑한건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목소리였는지도 몰라 당신의 목소리는 너무나 따뜻했거든 우리아버지를 닮은 그 목소리 당신이 사랑한거 역시 내가 아닐지도 몰라 당신이 사랑한건 그날 아침 당신이 보았다. 는 그 푸른색 구두 그것뿐일지도 몰라바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조신은 바다를 쳐다본다 마치 그 바닥이 어디인지를 찾으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조신은 바다에 뛰어든다 손을 뻗치고 그 끝을 향해 끝없이 아래로 아래로 헤엄친다 힘을 잃은 듯 떠오르는 조신 흐릿한 의식으로 물밖의 빛이 보인다 해면위로 떠오르는 순간 26 법당안 밤그 빛은 촛불로 변한다. 포커스인되면 부처님의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가 뒤로 물러서면 법당안이다. 불공을 드리던 그날의 모습 그대로인 조신 밖에는 여전히 비가내리고 있다. 조신은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하다. 합장을 크게 하고 부처님 앞에 엎드리는 조신 조신의 작은 울먹임 뒤로 빗소리가 커진다 27 마당 새벽날이 밝고 있다. 법당아래 서있는 조신의 모습조용한 산사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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