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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문에 대해 감상문

by lobbylobby 2023. 3. 29.

조침문에 대해

조침문에 대해

 

오호하 애재라 바늘이여, 바늘이 부러진 것에 대한 이 글을 보면서 참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바늘 하나 부러진 것에 대해 이렇듯 슬퍼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바가 있다. 그것을 잃어 버린다면 진정 슬프할 것이다. 나도 유씨 부인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 글이 딱히 나에게 띄인 것은 프랑스의 모 여배우의 개 사랑이 생각나서이다. 너무나 개를 사랑한 이 여인은 지구 반대편의 한국인들이 개를 죽여 먹는다고 크게 슬퍼하였다고 하는데, 그 여인에게 있어서 말이나 달팽이나 돼지, 소는 사랑스럽지 않고 개는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나 보다. 사고가 매우 유아적이다. 유씨 부인도 혹시 실족두리 혹은 주걱 보다도 바늘을 더욱 사랑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옛 조상의 글을 읽고 이런 회괴한 생각을 가진 것에 대해 유씨 부인도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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