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obbylobby입니다.
오늘은 창작과제 마음의 사치 그리고……담백한 글쓰기를 향해… 감상문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작과제 마음의 사치 그리고……담백한 글쓰기를 향해…
지금껏 불특정 다수의 책을 읽어오면서 내가 선택한 책에 만족감을 얻었던 것보다 만족감을 얻지 못한 것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모른다고 그것은 내가 양서를 선택하는 능력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나의 변변치 못한 미련스러움 때문이리라. 그러나 더욱 미련스러운 것은 만족감을 얻지 못한 책들의 처우이다. 나는 그런 책들조차도 열심히 읽는다고 아니 좀 더 상황에 충실해서 말한다. 면 책 페이지를 꼼꼼히 넘겼다는 말이 도정 다정 서정 더 정 확인하지 확보하지 '확' 하지 확실하지 않을까 한다. 나의 한다. 고 나의 책 선택에 있어서 고집스러움은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내가 선택한 책 페이지마다 내 끈적거리는 침이라도 발라서 넘겨야 속 시원해지는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것이 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선택한 책에 대해서 미련할 정도의 집착 때문이리라. 그 시간에 만화책이라도 읽는다면 일시적인 웃음이라도 얻을 수 있으련만 그렇지 않다.
그러나 나의 미련스러움에 후회는 없다 난 나의 이런 미련스러움이 좋다. 끝까지 책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비로소 하는 것은 서평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책 첫 페이지에 혹은 마지막 페이지에 날 적이라는 것이 적이 는 것이 나의 행복이었다. 책뿐만이 일상의 구석진 곳에 내팽개쳐 있는 삶의 지게미들을 끄적거린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 이랴책이든 삶의 지게미든 그 모든 것에서 삶의 궤적을 읽어내려는 것 자체가 사치스러워졌다. 바로 그날 참을 수 없는 사치스러움에 몸서리치다가 나는 감히 해서는 안 될 일들을 감행하고 말았다. 영진 잡동사니의 폴더를 열고 비밀번호를 눌러서 일기 파일을 열었다. 10여 년 가까이 써온 일상의 기록들이 뜨기 시작했다. 페이지 다운키를 지그시 누르며 스쳐 지나가며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 기록은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치스럽다기보다 역겨운 것이었다. 그 참을 수 없는 역겨움으로부터 힘을 얻은 나는 모두 닫아버리고 삭제해 버렸다 물론 수익이라는 소리와 함께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아깝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삭제된 일기 때문이 아니리라. 그것은 나의 그 사치스럽고 역겨움 역시 내 삶의 지게미였다. 는 것을 이제야 알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니 때문이다. 이제 다시 내 때문이 다 이제 다시니 삶의 지게미를 다시 모아 보고 싶다. 잘 될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제는 역겨운 삶의 지게미 역시 잘 어우를 수 있을 것 같다 97년부터 매년 글자로 그해의 話頭를 정해서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첫해에는 香이었다. 내 香이 사람들에게 다소곳이 다가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98년에는 熱이었다. 군 제대하고 사회에서 첫발을 디디면서 이제는 열심히 살겠노라고 푸념 어린 어리광이었던 것 같다 99년에는 正이었다. 생각해보니 香도 熱도 正이 없다면 남에게 피해만 주는 香과 熱이 아니랴 그리고 00년도 01년도 02년 도난 기수 낮은 못난이를 힘겹게 트럭에 실어 올렸다 이제 올렸다가 이제 03년도이다. 쌍팔년도 사람들은 뭐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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