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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제 유건국대기

by lobbylobby 2023. 3. 30.

창작과제 유건국대기

창작과제 유건국대기

 

1998년 봄에 건국대에서 학문을 하고자 건국대학교에 첫 발을 내딛었다. 내가 본디 살던 분당에서는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오다가 복우물에서 누에치는 동네까지 가는 8호선으로 갈아타고 다시 누에치는 동네에서 옛나루터인 서울 광진에 다다르면 건국대에 이를 수 있다. 건대입구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와 건대글방이라고 하는 서점 앞에서 길을 건너 5분정도 걸으면 무엇을 모사한 것인지 알기 힘든 누런 색의 커다란 조형물이 보이는 정문에 다다른다.
 
이것은 건국대의 상징인 황소의 뿔을 형상화한 것이라고는 하나 언뜻 봐서는 당체 무언지 알 수 없어 선녀의 옷자락이라는 둥 문을 만들려다가 실패한 것에 불과하다는 둥의 낭설들이 있어 내가 2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황소 뿔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그나마 설득력있는 설을 들을 수 있었다.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게 되는 것이 상허도서관인데 이는 겉보기에 꽤나 그럴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 사촌 여동생을 데리고 학교에 왔던 적이 있는데 그 아이가 하는 말이 이랬다. "어 나 저 건물 알아, 텔레비젼 뉴스에 자주 나오는 거지? 그게 저거구나. 언니네 학교 되게 좋다." 도대체 상허 도서관이 무엇 때문에 뉴스에 자주 등장해야만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었던 난 잠시 어리둥절 했으나 도서관의 모습을 자세히 보니 그 순진한 여동생의 말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동생은 국회의사당과 상허도서관을 헷갈린 것이다. 도서관 앞에는 건국대의 설립자이신 유석창 박사의 동상이 있다. 한 손 에는 책을 들고 있으며, 다른 손은 대학을 건국한 년도인 1934년을 가리키고 있다. 동상 주변에는 꽃들과 함께 의자가 놓여져 있어,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문을 지나서 본관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교수회관과 국제관, 왼쪽에는 학생회관과 체육관이 있다. 건국대학교는 국내 최초의 민족적 대학으로서, 유학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적인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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