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절로절로
현대어 풀이
"산도 자연이요, 물도 자연인데, 그 산수 사이에 살고 있는 나도 자연 그것이로다." 이러한 자연 속에서 자연대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자연대로 하리라. 이 시조는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화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이러한 생활 태도는 엄숙하면서도 집착이 없어서 더욱 좋게만 보인다. 마음에 집착이 없으니 절로 매인 데가 없고, 매인 데가 없으니 따라서 모든 것이 허허(虛虛)요, 자재(自在)롭기만 하다. 이쯤 되면 사람도 부처가 될 수 있고, 신의 경지에도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창작 배경
김인후는 조선시대 중종 5년(1510)에 태어나 명종 15년(1560)에 사망한 문인이다. 이 시조는 홍문관 권지승문원부정자로 활동하던 시기에 저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조는 평시조와 단시조의 형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절로절로'라는 단어의 반복과 'ㄹ' 소리의 반복을 통해 부드러운 운율감을 살리고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시조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화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화자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즐기고,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자연에 내맡긴다. 이러한 생활 태도는 엄숙하면서도 자유로움이 느껴져 감동적이다. 또한, 시조의 리듬감과 한국어의 음운을 이용한 음악성이 시조의 매력을 더한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단시조, 자연가
- 표현 : 'ㄹ' 소리의 반복, 부드러운 운율감, 각 장이 '절로절로'로 끝나며 여운을 남김
- 주제 :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
- 문학사적 의의 : 한국어 음운과 음악성을 이용한 시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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