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암이 적료한데 - 김수장 - 해동가요
현대어 풀이
초가집 암자가 적막한데 벗도 없이 혼자 앉아평조 한 곡조에 흰 구름이 절로 존다. 어느 누가 이 좋은 뜻을 아는 사람이 있다 하리오.
창작 배경
이 시조는 번잡한 세속에서 멀리 떨어진 초가에서 홀로 거문고를 타며 한가로이 지내는 풍류가 잘 표출된 작품이다. 한적한 주변 상황에 어울리게 노래 또한 평조로 조용하다. 여기에 구름이 졸고 있다는 의인화된 표현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그윽하고 은은한 분위기가 옛 동양화를 대하는 듯하며,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평화로움과 물아일체의 경지에서 화자의 만족스러움이 느껴진다.
평조 한 닙은 시조 창법의 하나로 소리가 낮고 평이함으로 한적한 분위기를 운치 있게 해 주는 소재이며, 백운은 음악회에서 관객의 역할을 함으로 감정이입된 소재이다.
이해와 감상
이 시조는 자연에서 느끼는 한적한 정취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초가집 암자가 벗도 없는 외로운 상황에서 평조 한 곡조에 흰 구름이 호응함으로써, 자연과 더불어 평화로운 물아일체의 경지에서 화자의 만족스러움이 느껴진다. 은은한 분위기와 의인화된 표현은 옛 동양화를 연상시켜주며, 한적한 분위기를 운치 있게 해주는 평조 한 닙과 감정이입된 백운 소재는 작품의 표현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정리
- 형식 및 성격 : 평시조, 단시조, 한정가
- 구성 : 초장 - 시적 화자의 상황과 처지(외로움) - 공간적 배경 제시, 중장 - 평조 한 곡조에 흰 구름이 호응함, 종장 - 이 좋은 뜻을 알 이가 없음, 화자의 감동
- 주제 : 자연에서 느끼는 한적한 정취
- 표현 : 초장에서 벗이 없다고 표현했지만, 중장에서는 자신의 읊조림에 '백운'이 존다고 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을 은근히 대조함, '백운'이 저절로 존다고 표현함으로써 구름을 사람처럼 표현함(의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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