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추강에 밤이 드니 월산대군 해석 해설 주제 분석

by lobbylobby 2023. 6. 5.

추강에 밤이 드니 - 월산대군 -

현대어 풀이

가을철 강물이 깊어지면서 밤이 깊어지면 물결이 차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邪心)없는 달빛만을 빈 배에 가득 채우고 돌아온다.

창작 배경

월산대군은 추존왕 덕종의 장남으로 성종의 형이다. 아버지를 일찍 잃은 그는 할아버지 세조의 총애를 받으며 궁중에서 자랐다. 그 후, 화신 한명회의 추천으로 형 성종이 즉위하면서 월산대군은 은둔하며 조용히 살아야 했다. 이후 그는 양화도 북쪽 언덕에 망원정을 지어 시문을 읊으면서 풍류적인 생활을 유지했다. 그의 시는 권력에 대한 집착과 아집을 버린 왕족의 진솔한 내면을 담고 있다.

이해와 감상

초장에서는 가을 달밤 강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묘사하면서 배경을 제시한다. 중장에서는 그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낚시를 즐기는 유유자적인 한가로움이 나타난다. 그리고 종장에서는 고기 대신 달빛만 빈 배에 싣고 돌아오는 자연인의 넉넉한 서정을 표현한다. '빈 배'는 화자의 욕심없는 심정을 대변하는 자연물에 해당한다.

정리

  • 성격: 평시조, 강호한정가, 전원가
  • 표현: 유사한 통사구조(-니, -매라)와 각운의 반복에 의한 운율 형성. 초장가 중장이 대구를 이루어 리듬감을 심화시키며, 쓸쓸함을 자아내는 시어들을 배치하여 화자의 정서를 잘 드러냄.
  • 주제: 쓸쓸한 가을 달밤의 풍류와 정취 및 세속에 대한 초월과 무욕
  • 화자의 태도: 가을 밤의 쓸쓸함과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자연인의 무위(無爲 : 일부러 일을 만들지 않음)의 자세가 잘 드러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