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찜질 문화: 화방, 불가마, 찜질방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방을 좋아했으니, 온을 깔고 살아 윗목 아랫목 가려가며 아랫목에 앉기를 소원하며 살았다. 이 아랫목이라 하는 것은 구들을 놓은 방에서 아궁이 쪽에 가까운 방바닥을 말하는 것으로,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면 아랫목이 가장 먼저 따듯해지며 가장 오래도록 따듯한 곳이다. 혹은 이 따뜻함이 지나치게 뜨거워지기도 하는데, 그리하여 선조의 집은 이 아랫목이라 하는 자리가 까맣게 타있기도 하였다. 이 아랫목이라는 자리는 방의 위치 중에서 가장 좋은 자리이기 때문에 누구나 선호하는 자리이며 아무나 앉을 수도 없어 장유유서 순으로 앉곤 하였다.
이 자리는 밑으로 고래를 켜서 방을 덥히게 만든 온 방바닥 중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으로, 오래도록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화상이 입을 정도로 뜨거워지는데, 이 곳에서 잠을 자고 나면 한결 몸이 풀리는 느낌이 들곤 하여 사람들은 지진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였다.
이토록 우리나라 사람들이 뜨거운 것에 찜질하는 것을 좋아하여 오늘날의 사람들은 여기에서 사상을 더하여 이것을 상업화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화방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 화방에서 본격적으로 옷을 벗거나 혹은 입거나 하여 찜질을 하는데, 찜질은 온천 또는 뜨거운 모래나 물 따위에 몸을 담가 땀을 흘려 병을 고치는 일을 말하기도 한다.
이 화방에 대한 기록은 신·구당서에 있는 긴 구덩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원시적인 화방임에는 틀림없으나, 그것이 어떠한 형태였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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