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막대 잡고
현대어 풀이
한 손에는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서 늙어가는 것을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기로 치려고 하였더니 어느새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창작 배경과 이해와 감상
작가는 늙음에 대한 한탄과 수용을 이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어떨 수 없이 늙어가는 것을 가시와 막대로 막아 보려 하고 있다. 이는 어린애 장난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늙음을 막으려는 도구인 막대와 가시가 의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백발은 늙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늙음을 한탄하는 소박한 표현이 익살스럽게 사용되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시적 표현이 단순하거나 저속하지 않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쉬우면서도 적절한 비유와 재치로 표현해내고 있다. 이와 같은 '늙어감'과 나아가 인생무상을 달관한 경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정리
- 성격: 평시조, 단시조, 탄로가, 고려말 시조
- 표현: 대상의 의인화와 추상적 대상의 구체화를 통해 해학적 분위기를 조성함. (종장), 감각적이고 비유적 표현
- 화자의 정서와 태도: 인생의 무상을 느끼면서도 이를 달관하여 긍정적으로 수용함.
- 주제: 늙음에 대한 한탄과 수용
- 문학사적 의의: 참신한 발상과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시조의 문학성을 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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