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의 덫, 우리를 구속하는 기술
요즘 친구들과 만나 보면 누구나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다닙니다. 얼마 전 한 친구에게 물었죠. 왜 귀찮게 늘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다니는지. 친구는 전화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진동을 느끼지 못해 연락을 주고받는데 어려움이 있을까 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삶의 편익을 위해 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해 수없이 문명의 이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휴대전화인데요. 전화선을 굳이 연결하지 않아도 거리를 다닐 때나 언제 어디서든 연락을 취하고 또 받을 수 있습니다. 점점 크기가 작아져 휴대하기에 더욱 편리하고, 정보검색이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이제 지니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만들어진 휴대전화가 이처럼 사람을 구속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타인의 휴대전화가 울려도 자신의 전화를 꺼내어 확인해 보게 되었고, 길을 다니면서도 전화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하여 연락을 받지 못할 것을 염려해 늘 손에 쥐고 다니거나 목에 매달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하다 못해 수업을 듣거나 할 때도 꺼내어 놓지 않으면 불편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과연 수업을 받는데 지장이 없을까요?
비단 휴대전화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편리하고자 만들어진 문명의 이기들이 되려 사람들을 구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되려 사람을 구속하는 격이므로 우습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 점에서 우리 사람들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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